중앙성결교회(한기채 목사)가 성결교회 설립에 헌신한 찰스·레티 카우만 선교사 부부를 기념하기 위해 레티 카우만의 책 ‘골짜기의 샘’(도서출판 토기장이)을 번역·출판했다. 중앙성결교회는 7일 서울 종로구 교회에서 북 콘서트를 열고 성도들과 책의 의미를 나눴다.
레티 카우만(1870~1960)은 성결교회 최초의 여성 목사이며 동양선교회(OMS) 3대 총리를 역임한 인물이다. 한국성결교회를 세운 정빈과 김상준을 일본 동경성서학원에서 가르쳤으며 한국에서 경성성서학원(현 서울신학대학교)를 세우는 일을 도왔다. 중앙성결교회가 첫 예배당을 지을 때 레티 카우만은 부친에게 받은 유산을 대지 구입 비용으로 헌금하기도 했다. 이후 ‘사막의 강물’ ‘위로’ ‘골짜기의 샘’ 등을 펴냈으며 그의 책은 ‘주님은 나의 최고봉’을 쓴 오스왈드 챔버스 부인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 번역·출판된 ‘골짜기의 샘’ 365일 묵상집은 한기채 목사의 아내인 장동숙 사모(서울중앙신학교 교수, 중앙가정목회상담원 원장)가 기독교전문번역가 김진선씨와 함께 번역했다. 장 사모는 “20세기 초에 쓰인 글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저자의 깊은 영성을 배우고 놀라운 은혜와 감동을 체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수를 맡은 한 목사는 “시와 음악과 고전에 조예가 깊었던 카우만 여사의 영성을 통해 전달되는 주옥같은 말씀들이 매일 샘물처럼 솟아나는 책”이라고 평했다.
한 목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책 내용을 따라 ‘정오의 샘’ 유튜브 방송도 송출하면서 성도들의 말씀 묵상도 돕고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