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 지하철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대전~청주~청주공항 지하철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윤 대통령은 7일 청주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열린 평택~ 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주~오송~세종~대전까지 새로운 교통축이 만들어지면 지하철로 더욱 편리하게 공항과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며 “충북에 철도 클러스터, K-바이오 스퀘어 등을 조성해 충북을 국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환 지사도 도청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지난 2017년부터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이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청주의 지하철 시대가 개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광역철도는 충청권을 새로운 메가시티로 완성하는 근간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충청권광역철도는 대전지하철 1호선과 연계해 세종과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충북선을 활용한 노선과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을 두고 사전타당성조사를 벌여왔는데 이 결과를 반영해 오는 9일쯤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는 내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사업 추진을 확정할 수 있다.
지하철 운행 구간은 오송~청주공항 구간(26㎞)의 90%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노선은 2025년 확정될 예정이다. 2028년 착공해 2032년쯤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내에 지하철이 생기면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심에서 열차로 편안하게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오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40분 가까이 걸리는 청주 도심~KTX오송역은 18분대로 줄어든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는 경부·호남·수서 고속철도가 만나면서 포화 상태인 평택-오송 구간 지하에 더 빠른 고속철도를 추가로 신설하는 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시속 400㎞급 고속열차를 투입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