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천안함 자폭? 공당이 역사 왜곡 해서야…”

입력 2023-06-07 14:42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천안함 발언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명백한 역사 왜곡과 폄훼를 공당이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7일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피격은 북한의 불법적인 공격이라는 것이 역사적 평가”라며 “언젠가는 북한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문제이며, 때가 되면 그 시점에 법무부가 필요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누구든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다”면서도 “자유로운 의견을 말하는 것에서도 정략적 이유로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여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권 대변인은 이날 발언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한 장관은 “우리나라는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것을 형사처벌하는 실정법이 운용되고 있고 민주당이 그 법을 주도해 통과시키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바로 그 민주당이 천안함 피격을 자폭이라고 한다든가 천신만고 끝에 동료들과 생환한 천안한 함장에 대해 ‘동료들을 죽이고 왔다’는 식의 지독한 역사 왜곡과 폄훼를 하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셀프 출석’한 후 검찰 수사를 비판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수사는 일정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다”며 “본인이 마음이 다급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