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풍성한 거리공연 펼쳐진다.

입력 2023-06-07 14:34

광주 도심 한 복판에서 6월 말까지 생동감이 넘치는 초여름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유쾌한 문화난장으로 자리매김한 프린지페스티벌과 올해 첫선을 보이는 요가축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10일과 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2023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스.온.스@프린지(스온스앳프린지)’를 개최한다.

난해하게 들리는 ‘스.온.스@프린지’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무대가 마련된 거리에서 춤을 춘다는 의미(스티릿댄스 온 스테이지 앳(at)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의 영어 표현을 줄인 것이다.

대표적 거리예술 축제인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올해 청년층의 참여를 한층 확대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스트릿댄스와 함께 새롭게 시민들을 찾아간다고 밝혔다.

스트릿댄스와 스트릿문화를 결합한 이번 행사는 국내·외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팀의 경연과 개성 가득한 거리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그래피티(낙서그림) 전시, 체험·마켓부스 운영 등으로 구성됐다.

하이라이트인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경연은 사전 예선을 거친 일반부 15팀, 청소년부 20팀 등 총 35팀이 참여한 가운데 10일 오후 막을 올린다.

일본·태국 등 다수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365명이 출전해 힙합·팝핑·왁킹·락킹 등 각종 스트릿댄스 장르를 선보인다. 열정 가득한 퍼포먼스로 기량을 겨루는 결선 무대는 11일 오후 치러진다.

페스티벌 심사위원은 일본 오사카 대표 힙합 거장 요코이(YOKOI)와 스트릿댄스계 전설 요시에(YOSHIE), ‘스트릿 맨 파이터’로 잘 알려진 백구영, 우태를 비롯한 팝핑댄서 호진, 안무가 해니 등이다.

국내 스트릿댄스 문화 열풍을 이끄는 스타들이 대거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한 댄스경연의 진행은 Mnet ‘스맨파 코멘터리’ MC 두락이 맡는다.

시상금은 일반부 대상 10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청소년부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 등이다.

특별한 쇼케이스도 마련된다. 지난해 스트릿댄스계에서 독보적 인기를 끈 ‘엠비셔스’(MBITIOUS)와 ‘와이지엑스(YGX)’가 11일 특별 무대를 선사한다. 지역 최초로 엠비셔스 7인의 완전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엠비셔스의 리더 오천은 국내외 대회에서 50회 이상 개인우승을 휩쓴 세계적 댄서로 꼽힌다.

다소 생소한 스트릿컬처를 경험하게 되는 부대행사로는 아시아문화전당 플라자브릿지 일대에서 열리는 플리마켓과 그래피티(낙서그림) 전시가 마련됐다.

‘스온스@프린지’는 전국 규모 스트릿댄스 대회 ‘배틀 라인업’을 거리공연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확대한 축제다.

ACC는 이와 별도로 24일 ‘UN 세계 요가의 날’(6월21일)을 기념한 도심 속 요가축제를 아시아문화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요가·명상을 통한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으로 주한인도문화원과 대한요가회가 공동 주최한다.

아크로 요가와 인도 전통춤 등 축하공연과 인도에서 유래한 다양한 요가동작이 광주시민과 만난다.

축하공연에는 밀양국제요가대회에서 4번이나 대상을 차지한 요가팀 ‘아클로우’가 출연한다. 관객들은 세계 공통 동작으로 짜여진 인도 전통 요가와 대중음악에 맞춰 동작을 하는 인사이드 플로우 요가 등을 현장에서 따라하면서 체험할 수 있다.

세계 요가의 날은 인도의 전통 수행법이자 운동인 요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요가 애호가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제안에 따라 UN이 2014년 공식 제정·선포했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가 젊음이 넘치는 스티릿댄스 요람으로 발돋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