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를 달리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친환경 수소버스가 본격 도입된다.
SK E&S는 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환경부, 현대자동차,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 시내를 경유하는 버스(시내·공항·통근버스)가 친환경 수소버스로 조기 전환된다. 2025년까지 700대, 2026년까지 1300여대의 수소버스가 서울시에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과 김포·인천공항을 오가는 경유버스를 2026년까지 300여대, 2030년에는 전량 수소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협약에 따르면 수소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수소버스충전소 5곳이 설치된다.
대형 경유버스는 일반 승용차 대비 온실가스를 30배, 미세먼지를 43배 이상 배출한다. 수소버스는 충전 시간이 전기버스보다 짧고,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600km에 달한다. 고정된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공항버스에 특히 적합하다는 평가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인구가 밀집한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항버스·시내버스 등 수소 대중교통의 도입은 수송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공급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수소버스’ 시대를 열어 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