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신진항 인근에 계류 중이던 어선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7일 충남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0분쯤 태안군 신진항 마도 슬립웨이에 계류 중이던 29t급 어선 A호에서 기름이 흘러 해상에 확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태안해경은 파출소 연안구조정, 해경구조대를 급파해 에어벤트를 봉쇄하고 기름 방제작업을 벌였다.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A호는 수리를 위해 슬립웨이에 임시 계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간조 시간에 선체가 기울면서 에어벤트를 통해 연료유가 역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정박 중인 선박의 선체가 조석간만의 차로 기울면서 연료탱크의 기름이 에어벤트로 역류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며 “어업종사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