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향해 “자꾸 미루지 말고 오늘이든 내일이든 대화하자”

입력 2023-06-07 10:5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오늘 오후든 내일이든 모레든 좋다”며 ‘일대일 회동’을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여야 대표 간 대화 문제도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실제 협의해보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자꾸 미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이 대표와 김 대표는 정책 관련 주제로 공개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양측은 개최를 놓고 열흘 넘게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TV토론도 좋고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길 바란다”면서 “시간 되는대로 국민이 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국정에 대해, 정치 현안에 대해, 민생에 대해 대화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김 대표 측이 비공개 회담을 요구한다며 “여야 대표가 비밀리에 만나 할 얘기도 있지만 국민들 보지 않는 곳에서 비공개로 만나서 만나는 모양새, 노력하는 척하는 그림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말 현재 현안이 무엇이고 이 어려운 국면을, 국민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고 신속하게 대화하길 기대한다. 표리부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