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가 현충일 잊는 건 교육의 실패”

입력 2023-06-06 12:23
국가유공자 유가족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국민이 80%가 넘는 오늘, 호국보훈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조짐이 감지된다.”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은 현충일인 6일 이같은 논평을 발표하고 호국 보훈의 정신을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논평에서 “애국심을 기르려거든 완전한 역사를 가르치라”는 신채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면서 가정과 학교에 역사교육을 실천할 것을 권했다. 샬롬나비는 “어린 학생들은 현충일을 ‘이순신 장군 돌아가신 날’ 등으로 전혀 다르게 알고 있다. 현충일이 잊힌 기념일이 되고 있다”며 “다음세대가 현충일을 잊는 건 자녀교육과 국가교육의 실패다. 조국을 위해 희생한 자들을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정부의 투철한 보훈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샬롬나비는 “미국이 오늘날 최상의 국방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전사자들을 기리는 보훈정신과 제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29일 미 현충일(메모리얼 데이) 맞아 열린 군종 신부 에밀 카폰 대위의 추모 행사를 언급했다. 에밀 카폰 대위는 ‘6·25전쟁의 예수’로 알려진 인물이다.

샬롬나비는 “나라를 보존하는 원동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이들의 명예를 높여주는 데 있다”며 논평을 마쳤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