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종착지로 꼽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예고했다.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6일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송 전 대표는 7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면담을 시도할 것”이라며 “만일 불발되면 즉석에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의 검찰청 자진 출두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달 2일에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검찰과 면담을 요청했다. 그는 조사를 받지 못하고 청사 로비에서 돌아갔다.
당시 송 전 대표는 “귀국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이 저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며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 관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에 “파리에서 귀국한 지 한 달 반이 돼 가는데 검찰은 소환도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조사는 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고 현재는 조사 계획이 없으며 송 전 대표와 협의한 것도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송 전 대표의 자진 출두는 이번에도 불발될 전망이다.
검찰은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는 12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