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에 맞선 희생 위에 서 있다”면서 “국가 수호자 예우는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이분들은 국가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우리 후대에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명이 전사했지만 12만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고, 동맹국인 미군도 3만7000명이 전사했다”며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저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핵자산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선언을 공동 발표했다”면서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다”며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포함한 국가요인, 최재해 감사원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김승겸 합참의장, 이종찬 광복회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