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오는 8일 창원 내동패총 2차 시굴 조사 현장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979년, 경남도 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된 창원 내동패총은 1988년 창원대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조개껍데기, 토기 등이 노출돼 일부 구간이 조사됐다.
이후 1994년과 2005년 창원대학교 박물관이 지표 조사를 했으며 2021년, 지정면적 1만7904㎡ 중 7818㎡에 대해 실시한 1차 시굴 조사에서 원삼국시대의 수혈, 주혈, 혼토패각층 등이 조사됐다.
수혈유구는 인근 가음정동 복합유적, 남산유적 등에서 확인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부 경남지역 원삼국시대 주거지 유적특징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2차 시굴 조사는 지난 1차 시굴 조사 당시 제외됐던 구역(1만0086㎡)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시는 현장 공개 설명회를 통해 시굴 조사 구역 현장을 공개하고 시민들에게 조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현장 공개 설명회는 시굴 조사를 담당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장을 둘러보며 진행 된다.
시는 1·2차 시굴 조사 성과를 종합해 내동패총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지정구역 주변에 대한 정밀지표조사가 필요하다는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올해 하반기 내동패총 유적의 범위를 확인하는 정밀지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성옥 문화유산육성과장은 “이번 시굴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내동패총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창원지역 고대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내동패총에 대한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