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문화관광재단 출범…체류형 관광객 유치

입력 2023-06-05 12:34 수정 2023-06-05 12:40

광주 동구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증심사, 지산유원지를 삼각축으로 도심 관광벨트를 만들기 위한 문화관광재단 출범에 나선다.

동구는 “효율적인 문화관광특구 육성을 위해 동구문화센터, 영상미디어센터, 국민체육센터로 꾸려진 동구 행복재단을 문화관광재단으로 전환한다”고 5일 밝혔다.

7월 말 조직개편을 계기로 문을 여는 동구 문화관광재단은 광주전남연구원 문창현 책임연구원이 초대 대표이사를 맡는다.

동구는 정기 인사이동 등으로 담당 공무원이 바뀌어 관광사업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데 따른 부작용을 덜고 지속적인 투자와 관광객 유치를 유도하기 위해 관광분야 전문성을 강화한 문화관광재단을 새로 꾸린다고 밝혔다.

동구는 이를 계기로 문화관광특구 지정·육성을 위한 다양한 현안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관광벨트 3개 축 가운데 하나인 무등산 증심사를 중심으로 생태와 역사, 관광을 활성화하고 아시아 최대 복합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 야간 관광상품을 집중 개발한다.

1990년대까지 광주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던 지산유원지 일대는 액티비티 중심의 휴양시설과 숙박시설을 유치해 체류형 문화관광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1978년 4월 광주 최초의 유원지 시설로 개장한 지산유원지는 1980년대 초중고 학생들의 소풍, 수학여행 장소로 지역민이 자주 찾던 관광명소다. 하지만 1994년 지산유원지 사업자 부도 이후 현재는 모노레일, 리프트카, 호텔 운영을 제외한 유원지 기능이 마비되고 주변 상권도 장기간 침체된 상황이다.

동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 충장상권에 2026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케이팝 거리와 장인의 거리를 확대해 지산유원지와 이 일대로 이어지는 상권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충장로 상인회 등도 충장로 부활을 위한 상권 되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전문 기능을 발휘하는 문화관광재단을 통해 그동안 행정 공무원이 지속해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던 관광시책과 톡톡 튀는 관광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