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산유국 사우디 추가 감산에…장중 급등

입력 2023-06-05 10:37
국민일보 DB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소식에 국제 유가가 장중 급등했다.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이 사우디 감산 발표 후 아시아 거래에서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3.4% 급등한 배럴당 78달러 73센트에 거래됐다고 5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고 한국시간 10시20분 기준 76달러 79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4.6% 오른 75달러 6센트까지 찍었다가 역시 상승 폭을 줄이며 72달러 52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기준 하루 1000만 배럴(bpd·일일 생산량)이던 원유 생산량을 7월부터 900만bpd로 100만bpd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감산이라는 게 로이터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년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4일(현지시각) 발표한 것과 별개다.

호주뉴질랜드(ANZ)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감산에 대해 뜻밖이라고 평가하면서 “하반기 원유시장이 더 빡빡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