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베네수엘라의 한 폐쇄된 금광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안에 있던 인부 12명이 숨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베네수엘라 일간지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볼리비아주 정부는 전날 “폭우 영향으로 무너진 광산에서 1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수도 카라카스 남동쪽에 있는 볼리바르주 엘카야호 시의 이시도라 금광에서 발생했다.
이 광산은 이미 오래전에 폐쇄됐지만, 인부들이 안에 들어가 채굴 작업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집중 호우로 약해진 갱도 일부가 지난달 31일쯤 무너지면서 갇힌 인부 12명이 산소부족 등으로 질식사했다. 당시 함께 있던 인부 112명은 살아남았다.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2일에 5구, 3일에 7구의 시신을 각각 확인했다.
앞서 2021년에도 엘카야호 지역 광산에서는 붕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4명이 구조된 바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금맥과 가까운 엘카야호는 19세기 한때 금 채굴로 번성했던 지역이다. 현재는 개발이 중단된 금광 등지에서 불법 금 채굴이 이어지고 있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