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겨냥해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 과감하게 개혁을 하겠다’같은 뻥은 그만 치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3대 개혁은 말뿐이고 실천이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 교육·노동·연금 개혁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백번 지당한 말이다. 그런데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3개월의 취임초 골든타임 동안 3대 개혁은 이룬 게 없다”며 “교육개혁은 만 5세 입학 사건 이후 대체 무슨 개혁을 했나. 노동개혁은 69시간 사건 이후 무슨 개혁을 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치를 외치며 힘으로 노조를 진압한 것을 노동개혁이라 할 수는 없다.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유연안정성을 달성하는 노사정 대타협을 해내야만 진정한 노동개혁”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결국 3대 개혁은 말뿐이고 실천이 없다”며 “오히려 표를 의식하고 눈치 보느라 개혁을 못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개혁은 레토릭으로 되는 게 아니다. 개혁은 비전을 실천하는 액션”이라며 “인구 복지 노동 연금 교육, 이 5대 분야에서 구체적인 개혁안을 제시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