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 롯데오픈 2R 선두…“태민 공연 자극제 됐다”

입력 2023-06-02 16:22 수정 2023-06-02 20:03
2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GC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를 몰아쳐 2타차 단독 선두에 자리한 정윤지. KLPGA

지난주 E1채리티에서 컷 탈락으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정윤지(23·NH투자증권)가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우승 교두보를 마련했다.

정윤지는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정윤지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8언더파 64타는 지난해 대회서 이예원 등이 1라운드에서 수립한 코스 레코드와 타이다.

정윤지는 지난달 28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이 타이틀 방어전이었으나 컷 탈락했다. 그는 “지난주 타이틀 방어전에서 컷 탈락한 뒤 생각을 바꿨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라운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가수 태민의 공연과 팬 미팅을 다녀왔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정윤지는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쳐 상금랭킹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도 우승은 없으나 ‘톱10’ 입상이 세 차례나 있다.

그는 우승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정윤지는 “샷 실수가 조금씩 나오는데 잘 보완해서 남은 이틀도 잘하고 싶다. 우승하고 싶다”는 다부진 결기를 내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약중인 최혜진(24·롯데)이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2타차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짝수 해에만 5승을 거두고 있는 이소영(26·롯데)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이소영은 선두 정윤지를 3타 차이로 추격하면서 생애 첫 홀수 해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