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북한이 쏘아 올린 우주발사체 일부를 인양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다.
합동참보본부는 1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현재 함정 수척과 항공기를 투입해 추가 잔해물 탐색 및 전날 식별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동체 일부를 인양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식별된 북한의 우주발사체 동체 일부는 수심 75m 깊이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이고, 동체는 약 15m 길이로 판단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직경은 2~3m가량이고, 무게도 꽤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해군은 전날 잠수인력을 투입해 발사체 잔해 인양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인양 작전 해역의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등 제약사항이 있어 여러 안전 요소를 고려해 포화잠수가 가능한 잠수함구조함을 추가 투입해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군은 전날 ‘점검문 13(기구조립)’이라는 붉은 한글 글씨가 적혀 있는, 속이 빈 원통형 모양의 잔해물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1단의 추진제(연료와 산화제) 탱크로 추정했다.
주요 구성품이 인양될 경우 북한 발사체와 위성의 기술력에 대한 정보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