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몽골 의료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31일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다시 찾은 행복’을 주제로 인천 의료관광 단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 5279명으로 전년 대비 78.8% 급감했다. 이후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7905명까지 일부 증가했다. 올해는 엔데믹 시기에 맞춰 최소 1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인천의 외국인 의료관광객 중 4∼5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몽골 의료관광객은 암과 심뇌혈관 관련 중증환자가 많다. 시는 이를 두고 암, 심뇌혈관, 척추관절 등 특화 의료기술을 갖춘 병원이 인천에 다수 포진한 장점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설명회에서 의료기관별 특화 진료 분야 및 서비스, 웰니스 관광지, 힐링투어 등 인천의 의료관광 우수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또 몽골 의료관광객 유치 선점을 위한 현지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상담 434건, 유치 계약 35건, 주요 국립병원·민간병원·국영기업·에이전시 업무협약 10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설명회는 몽골의 선천성 척추측만증과 양손 합지증을 앓던 어린이 2명이 시, 공사,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등에서 추진한 나눔의료로 치료받은 이야기가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몽골 정부가 설명회에서 관련 감사장을 전달한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방영됐기 때문이다.
김석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설명회 개최는 빠르게 회복하는 의료관광 시장에서 인천의 의료관광 우수성을 몽골 현지에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천이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