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태풍 ‘마와르’ 주말 소멸 수순… 제주도 맑을 듯

입력 2023-05-31 17:09 수정 2023-05-31 17:16
기상청은 31일 오후 4시 태풍 통보문에서 “마와르가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홈페이지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이번 주말 일본 동쪽 해상에서 소멸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때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던 마와르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일본 남쪽 해상으로 북동진을 계속하면서 앞으로 24시간 안에 중형 태풍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1일 오후 4시 태풍 통보문에서 “마와르가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까지 북서진하던 진행 방향은 북동진으로 전환됐고, 시속 10㎞도 되지 않던 이동 속도는 다소 빨라졌다. 꼬박 하루 동안 거의 비슷한 위치에서 진행 방향만 바꿨다.

마와르는 현재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의 강한 태풍으로, 초속 35m(시속 126㎞)의 강풍을 몰아치고 있다. 지난 24일 괌을 지나갈 때 나무를 뿌리째 뽑거나 야자수를 옆으로 휠 정도의 바람을 일으켰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중심기압을 905hPa까지 끌어내려 초강력 태풍으로 자라났던 마와르의 위력은 다소 약해졌다.

마와르는 일본 오키나와현 남서쪽 약 270㎞ 부근 해상으로 다가갈 오는 6월 1일 오후 3시가 되면 중형 태풍으로 격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일본 남쪽 해상 타고 북동진해 6월 4일 수도 됴쿄 동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소멸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마와르가 120시간 안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이라며 “오는 6월 5일 오후 3시 도쿄 동북동쪽 약 121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마와르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을 걱정했던 제주도는 이번 주말에 맑은 하늘을 펼쳐낼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의 중기 예보에서 “6월 3~4일에 대체도 맑겠다”고 전망했다. 제주도의 주말 아침 기온은 18~19도, 낮 기온은 24~25도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