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가 31일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단 하루 국내에서 판매됐다.
인앤아웃 버거가 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것을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시민들이 인앤아웃 버거를 맛보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모습도 포착됐다.
인앤아웃 버거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강남구 센트레 청담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대표 메뉴인 ‘더블더블 버거’를 비롯해 치즈 버거, 햄버거를 500개 한정 판매했다. 미국 현지에서 공수한 소고기 패티와 햄버거 번을 사용했다.
인앤아웃 버거가 4년 만에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인앤아웃은 2012년과 2015년,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시민들은 새벽 1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오전 10시쯤 대기 인원은 200명을 훌쩍 넘었다. 팝업스토어 오픈 직전에는 건물 뒤쪽까지 300m가량 긴 줄이 생겨 눈길을 끌었다. 인앤아웃 버거 측은 당초 오전 11시부터 매장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인파가 몰리면서 오픈 시간을 30분 앞당겼다.
인앤아웃이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면서 국내 진출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앤아웃 버거 본사 직원 루이스 헤르난데스 매니저는 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것과 관련해 “인앤아웃 버거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글로벌 투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팝업스토어가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한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인앤아웃 버거 본사가 ‘상표권 보호’를 위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앤아웃 버거는 2012년 국내에 상표권을 등록했는데, 등록 후 3년 내 상표권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상표가 소멸될 수 있다.
인앤아웃 버거는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설립됐다.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거론된다. 쉐이크쉑은 이미 국내에 진출했으며, 파이브가이즈는 6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