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1일 서울시가 ‘위급 재난 문자’를 오발령한 데 대해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가 경계 경보를 오발령하고 행정안전부가 뒤늦게 바로잡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북한이 이미 국제기구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통보했는데, 알았는지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 경보가 울리는 무책임한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위기일수록 정부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정부 기관끼리도 허둥지둥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되겠느냐”며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일에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무인기가 용산에 들어올 때 작동하지 않은 위기관리 시스템은 미사일 발사 오발령을 내는, 국민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다”며 “위기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증폭 시스템이 돼버린 국가 시스템을 정비하고, 누군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출범 1년이 지나도록 조금도 실력이 늘지 않는 ‘아마추어 정권’이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SNS에 서울시가 발송한 재난문자 사진을 올리며 “아마추어 행정은 재난이다. 윤석열정부와 오세훈 서울시나 도긴개긴”이라고 꼬집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