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두천시와 연천군을 연결하는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의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동두천 상패~연천 청산 구간(9.85㎞)이 30일 개통됐다. 이로써 1999년 처음 공사를 시작한 이후 24년 만에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의 전 구간이 개통됐다.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는 서울 경계인 의정부 장암부터 연천 청산면까지 36.8㎞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이번 상패~연천 청산 구간까지 완전 개통됨에 따라 경기북부 지역의 주요 간선 도로축을 완성하고 기존 국도의 교통량 분산으로 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 및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2014년 10월 양주 봉양~동두천 상패(6.2㎞)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15년 8월 의정부 장암~자금(8.1㎞), 2015년 12월 의정부 자금~양주 봉양(12.6㎞)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됐다.
동두천 상패~연천 청산 구간은 양방향 4차선 도로로 교차로 3곳, 터널 6곳(3157m), 교량 11곳(994m)이 설치됐으며, 경기도는 동두천 구간의 보상비를 지원했다.
경기도는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에 따라 시속 80㎞/h 기준 연천~의정부 통행시간이 약 45분, 서울 중심지까지 약 1시간 가까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연간 약 10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주민숙원사업이 24년 만에 이뤄졌다. 오늘 개통된 도로는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중요 축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는 동시에 주요 인프라 확충 등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와 더불어 수도권 1호선이 개통하는 만큼 연천군이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과 연결되는 도로망이 갖춰지면 기업 유치가 수월해지는 등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1호선 개통,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 등 지역의 미래를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의 전면 개통으로 동두천시와 연천군이 통일 한국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두천을 비롯한 경기북부의 교통과 균형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