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고려인 동포 정착 지원에 1억 기부

입력 2023-05-30 15:04
왼쪽부터 박병규 광산구청장, 고려인마을 이천영 교장, KCC광주영업소 임근홍 지점장, 해비타트 이광회 사무총장. KCC 제공

KCC는 광주 고려인 마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해비타트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사 전문인력과 고품질 친환경 건축자재를 투입해 빈집을 수리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광주 광산구청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KCC 광주영업소 임근홍 지점장, 사단법인 고려인마을 이천영 교장, 한국해비타트 이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고려인은 7만여명으로 그 중 10%인 7000여명이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다. 이번 지원은 국내로 들어오는 고려인 중 최근 늘고 있는 홀몸 여성에게 안정적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CC는 이달 현장 실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착수한다.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현재 고려인마을에는 남성 쉼터는 있지만 여성 쉼터가 없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KCC의 지원은 여성 동포의 정착 여건을 개선하고 마을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C 관계자는 “많은 분이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현실에서는 사회·경제적으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다”며 “쉼터가 이분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