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마와르’로 인해 괌에 고립됐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순조롭게 귀국하고 있다. 29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첫 번째 항공편을 시작으로 31일까지 괌에 남아 있는 관광객 전원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외교부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에 따르면 전날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되면서 한국발 여객기도 순차적으로 도착하고 있다.
괌 국제공항은 29일 오후 3시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한국인 관광객 188명을 태운 진에어 LJ942편은 이날 오후 5시10분쯤 출발해 오후 8시 48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밤 12시까지 괌에서 출발한 민항기 5편이 인천공항에 속속 도착했다.
괌 국제공항 웹사이트에 따르면 부산행을 포함해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은 30일 오후 6편, 31일에는 9편이 예정돼 있다. 앞서 한국인 관광객 3200여명이 괌에 고립됐으나 예정된 항공편으로 전원 무사히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괌 국제공항에는 출장소 소속 직원 4명과 외교부에서 파견한 신속대응팀 6명 등 모두 10명이 지원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관광객들에게 물과 의약품 등을 나눠주며 귀국을 돕고 있다.
주하갓냐 출장소 김인국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별다른 사고 없이 항공편 수송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서 이런 추이로 보면 내일(31일)까지는 귀국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관광객 상당수가 빠져나가면서 현재 임시대피소 수요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