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약 20만원을 내지 않고 달아난 승복 차림의 남성이 택시기사로부터 고소당했다. 택시기사는 서울에서 충남의 한 사찰까지 4시간에 걸쳐 운행했지만 차비를 받지 못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 발생했다. 서울에서 승복 차림의 남성이 택시에 탑승했다. 그는 스스로를 ‘스님’이라고 소개했다. 목적지는 충남 청양의 한 사찰이었다.
택시기사는 폭우 속에서 4시간 정도 운전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스님한테 다녀오겠다”고는 택시에서 내렸다. 하지만 ‘큰 스님이 안 계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 남성은 현금과 카드가 없다고 했다. 이 남성이 ‘1주일 내에 입금하겠다’는 약속하면서 경찰과 택시기사는 돌아갔다. 하지만 여전히 입금이 되지 않고 있다.
결국 택시기사는 이 남성을 고소했다. 경찰도 사라진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