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나루깐, LPGA ‘매치 퀸’ 등극

입력 2023-05-29 11:00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GC에서 끝난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파자리 아난나루깐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치퀸’에 등극했다.

아난나루깐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G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결승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상대로 3홀 차이 이겨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난나루깐은 2021년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LPGA투어 정상에 오른 이후 2년 만에 통산 2승 고지를 밟았다. 태국 선수가 올 시즌 LPGA투어서 우승한 건 아난나루깐이 처음이다.

아난나루깐은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쳐 연장전 끝에 턱걸이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16강전부터 결승까지 파죽의 4연승으로 우승을 따냈다.

16강전에서 만난 샤이엔 나이트(미국)를 3홀 차로 꺾은 아난나루깐은 8강전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마저 3홀 차로 셧아웃 시킨 뒤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작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상금왕을 차지하고 이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 뛰어든 린 그랜트(스웨덴)의 돌풍을 3홀 차이로 제압했다.

결승에서는 6번 홀까지 2홀씩 따내 팽팽하던 균형을 이뤘다. 승부가 아난나루깐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부터였다.

1홀차 리드를 잡은 아난나루깐은 12번 홀(파4) 버디로 2홀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17번 홀(파3) 버디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작년에도 결승에 올랐다가 지은희(37·한화큐셀)에게 패했던 후루에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후루에는 결승까지 파죽의 6연승을 거둬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