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이스피싱 피해 최소화를 위해 피해자별 맞춤형 홍보 활동에 나섰다.
올해 1~4월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을 피해자 연령별로 보면 기관 사칭형은 20대가, 대출 사기형은 50~60대가 최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과는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이러한 내용 중심의 ‘경기도민 재산 지키기’ 예방·홍보 종합 계획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맞춤형 홍보콘텐츠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커뮤니티, 다중 밀집 장소, 금융기관 등에 게시할 계획이다.
또 보이스피싱을 강력히 단속하기 위 반부패·경제범죄수사3계 5개 팀, 일선 경찰서 지능·강력 50개 팀 등 총 301명을 보이스피싱 관련 전담 수사 인력으로 배치했다.
해외 발신 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와 관련한 전파탐지팀도 도경과 경찰서에 97명으로 편성했다. 전파 탐지기 32대도 운용한다.
이와 함께 112 신고로 보이스피싱 사건 접수 시 현장 검거 비중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형사·지역 경찰 등 출동 가능한 인력에 일괄 지령을 내리기로 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발생 초기부터 범죄수익 보전 가능 여부를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피해자가 신속히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상담요원을 투입하는 등 심리지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수 검거 사례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는 ‘피싱재산지킴이’ 프로젝트도 자체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1129건(피해액 299억원)이며, 이 중 금융·수사기관을 사칭하는 ‘기관 사칭형’ 범죄는 621건(55%), 대출을 미끼로 접근하는 ‘대출 사기형’ 범죄는 508건(45%)으로 각각 집계됐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기관 사칭형은 20대가 462건(74.4%)으로 가장 많았고, 대출 사기형은 50~60대가 310건(61%)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송병선 경기남부경찰청 수사과장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 및 피해 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범죄 수법의 진화로 인해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범죄 예방부터 범인 검거, 피해 복구까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