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정전 협상을 주선하기 위해 특사 격인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를 러시아로 급파했다.
27일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리후이 특별대표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났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2009년부터 10년간 주러 대사를 지낸 리 특별대표는 지난 16일부터 우크라이나, 폴란드,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본부 등을 방문한 뒤 러시아 측과 대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입장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준수, 모든 국가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지향하는 모든 노력 지지, 글로벌 생산·공급망 안정 보장 등의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
외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이 균형 잡혀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평화 협상 재개에 심각한 장애물들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비난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