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출범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결승전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싱가포르 강호 페이퍼 렉스가 결승전에 먼저 이름을 올린 가운데 국내 투톱으로 꼽히는 DRX와 T1이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27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소재 장충체육관에서 VCT 퍼시픽 2023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먼저 오늘 진행하는 결승 진출전은 DRX와 T1이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이날 승리한 팀은 결승전에에서 페이퍼 렉스와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DRX는 앞선 정규 시즌에서 T1을 2대 0으로 완파한 경험이 있다. 오랜 전통을 가진 DRX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최근 폼이 일정치 않다. 반면 T1은 라이벌 젠지를 꺾고 결승 진출전에 오르며 폼을 끌어올렸다. 특히 오랜 프로게이머 경력의 ‘사야플레이어’ 하정우의 기량 상승이 눈에 띈다. 하정우는 정규 리그 4주 차까지만 하더라도 ACS(Average Combat Score, 평균 전투 점수) 톱10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ACS 237.89를 기록하면서 전체 선수 가운데 2위를 기록하면서 맹활약하고 있다.
27일 결승 진출전에선 현직 선수들과 인플루언서들이 팀을 이뤄 대결하는 ‘쇼매치’도 진행한다. 각 팀 팀장의 닉네임을 따서 ‘팀 버니’와 ‘팀 슈퍼버스’로 나뉘어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대결은 ‘바인드’ 맵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먼저 팀 버니에는 팀장이자 T1 스트리머인 ‘버니’ 채준혁을 비롯해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xnfri’ 모리야 토모키와 렉스 리검 퀀(인도네시아)의 ‘xffero’ 다비드 모나긴, 페이퍼 렉스의 ‘cgrs’ 파티판 포르시, 제타 디비전 스트리머 ‘Clutch_fii’ 등 5명이 팀을 이뤘다.
팀 슈퍼버스에는 팀장인 ‘슈퍼버스’를 필두로 글로벌 e스포츠(인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 ‘텍스처’ 김나라, 탈론 e스포츠(태국)의 ‘Crws’ 타나메스크, DRX의 여성 스트리머 ‘유리하나’, 필리핀 스트리머인 ‘Razzie Binx’ 등이 들어갔다.
이벤트 매치에 참여하는 인원을 포함해 총 28명의 다양한 발로란트 파트너 크리에이터가 결승 진출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VCT 퍼시픽 총 상금은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다. 우승 팀은 트로피와 함께 미화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를 거머쥔다. 준우승 팀은 6만 5000달러(약 8600만 원)가, 3위 팀에게는 4만 달러(약 5300만 원)가 주어진다.
VCT 퍼시픽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힌디어 등 9개 언어로 생중계되며 한국어 중계 채널은 트위치(VALORANT KR, Riot Esports Korea), 유튜브(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아프리카TV(VALORANT공식), 네이버( Naver e스포츠)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