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0.1%, “연평균 8억 벌었다”

입력 2023-05-27 11:40 수정 2023-05-27 11:5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0.1%는 한 해에 임대료만으로 평균 8억1500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소득 상위 0.1%는 1209명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소득자는 120만9861명이었다. 2019년 109만3550명, 2020년 113만7534명으로 임대소득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신고된 임대소득 또한 2019년 20조7025억원, 2020년 20조9516억원, 2021년 21조4971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2021년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연평균 임대소득은 1777만원이었다. 같은 해 연말정산을 한 전체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소득인 4024만원의 44.2% 수준이다. 하지만 상위 0.1%로 좁히면 신고소득이 총 9852억원으로 1인당 평균 8억1500만원가량으로 나타났다. 2021년 임대소득자 상위 1%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억7576만원,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8342만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상위권의 평균 임대소득은 매년 감소 추세다. 2017년 10억1900만원이었으나 2018년 9억7400만원, 2019년 9억2700만원, 2020년 8억6000만원이었다.

양경숙 의원은 “부동산 보유에 의한 소득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에 대한 검토를 비롯해 조세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