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라인 이용할 때보다 10분 정도 빠른 것 같아요” “내리는 곳도 지하철역 바로 앞이라 불편하지 않네요”
26일 출근시간대 경기 김포시의 ‘출근급행버스’ 70번 버스를 이용한 시민들의 소감이다.
김포시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을 위해 운영하는 출근급행버스 70번 버스 이용객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70번 버스가 지나가는 개화~김포공항 구간에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26일 오전 7시부터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버스전용차로 운행에 맞춰 김포시는 더욱 빨라진 70번 버스의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김포골드라인의 주요 역사와 고촌 아파트 단지에서 시민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는 김병수 김포시장과 이성해 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이 직접 출근길 70번 버스에 탑승하는 등 시민과 소통했다. 이들은 70번 버스를 타고 개화~김포공항 구간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지나면서 신호체계 및 단축 시간을 측정하고 시민들의 반응을 살폈다.
김포시 이날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함께 혼잡지역을 위한 맞춤형 출근급행버스 70C·70D번 버스 운행도 개시했다. 70C번 버스는 고촌역에서 멀리 떨어진 대규모 아파트단지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고, 70D번 버스는 고촌역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변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한다.
개화~김포공항 구간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70C·70D번 버스까지 운영한 결과 오전 8시 기준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버스 이동 시간은 약 9분(39.1%)이 감소했다. 개통 전 23분 걸리던 운행 시간이 14분까지 줄어든 것이다. 시민들은 ‘빠르다’고 체감했다.
출근 시간 실시간 교통 상황을 공유하는 지역 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른 아침부터 버스전용차로 개통에 따라 70번 버스의 운행 시간이 단축됐다는 긍정적인 글이 다수 게시됐다. 고촌 아파트 단지에서 70C번 버스를 이용한 한 시민은 “2단지 정문 기준 19분이 걸렸다. 버스 내부도 쾌적해서 앞으로 버스를 이용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포시는 향후 월~금 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70번 버스 9회, 70A번 버스 16회, 70B번 버스 16회, 70C번 버스 12회, 70D번 버스 12회 등 총 65회에 달하는 출근급행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김병수 시장은 “시민 반응을 보니 지하철보다 버스가 더 빠르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급행성과 정시성이 강화된 70번 버스의 적극적인 홍보로 지하철 이용 승객이 버스로 많이 분산되면 밀집으로부터 안전해질 것이고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도 버스전용차로의 편리함을 알면 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