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들의 아픈 몸 치유”

입력 2023-05-26 17:48 수정 2023-05-29 21:04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국내 거주 중인 저소득 위기 다문화 및 외국인 근로자 가정을 지원하는 ‘제1차 외국인 의료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희년의료공제회와 함께 저소득 외국인 근로자의 의료 서비스 환경 개선 및 접근성 향상, 복음 전파의 목적으로 기획됐다. 26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20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협력병원 확대, 응급 의료비 지원, 예배 중심 커뮤니티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주요 사업은 건강검진, 무료 진료소 운영, 회원의료비 지원, 응급의료비 지원 등으로 나눠 시행한다. 건강검진은 대한결핵협회, 한센복지협회 등과 연대해 5대 검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무료 진료소는 매주 일요일 내과를 포함한 10개 진료 과목을 제공해 평일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힘든 외국인 근로자의 의료접근성을 돕는다.

아울러 건강보험 적용 제외자 중 국내 근로 경험이 있는 경우 일상적 의료비와 응급 의료비를 나눠 최대 5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전국 495개의 병원이 이번 사업에 협력하며 의료비 삭감에 동참하고 협력 병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응림 희망친구 기아대책 부회장은 “한국에서 겪었을 다양한 어려움을 교회 공동체에서 감싸고 이들의 필요를 돕고 기도할 때 육체적 영적 회복이 있을 것”이라며 “230만 다문화 시대에 민족과 인종을 나누지 않는 사회적 통합과 사람을 향한 존중을 계속해서 촘촘히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