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에 조병규(사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내정됐다.
우리금융그룹은 2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의 경영 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기준을 ‘영업력’에 최우선적으로 두었다”고 조 대표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오는 7월 3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후보 확정 직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 대표는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 강북영업본부장을 거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지냈다.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때는 전 은행 성과평가기준(KPI)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조 대표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맡았을 때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하는 등 혁신 분야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24일 우리은행장 후보군 4명을 정해 심층 면접과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등을 거쳐 2명을 추린 뒤 심층 면접을 통해 이날 최종 후보를 뽑았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