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40분쯤 안산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다툰 여자친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약 2시간 뒤인 오후 9시55분에야 “여자친구랑 싸웠는데 호흡하지 않는 것 같다”며 119에 스스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구급대와 함께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한 끝에 같은 날 오후 11시55분쯤 A씨를 경기도 과천의 길가에서 검거했다.
A씨는 친구가 있는 곳으로 도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술을 마시고 다투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랬다”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