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명의로 휴대폰 개통 판매업자…피해 접수 ‘89건’

입력 2023-05-26 12:00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판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와 서부경찰서는 고객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의(사문서위조 등)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부평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고객 명의로 서류를 위조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A씨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경찰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부평서 49건, 서부서 40건 등 최소 89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허위로 개통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해자는 A씨가 단기 부가 서비스 가입을 권한 뒤 계약 해지 시점에 고객 신분증을 건네받아 범행에 사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연령대는 미성년자부터 고령자까지 다양하다”며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