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선도 대구…자율주행로봇 사업까지 안았다

입력 2023-05-26 10:58
국민DB

대구시가 이송·물류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사업까지 품에 안았다. 앞서 자율주행차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놓은 시는 이번 자율주행로봇 사업 선정으로 한 단계 더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년도 스마트 이송·물류 자율주행로봇(AMR) 플랫폼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앞으로 서비스로봇의 근간이 되는 자율주행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자율주행로봇은 독립적으로 환경을 이해하고 이동할 수 있는 로봇 유형으로 트랙이나 미리 정의된 경로에 의존하고 작업자 감독을 필요로 하는 자율가이드차량(AGV)보다 발전된 형태다.

글로벌 서비스로봇 시장 확대로 로봇산업이 산업용 중심에서 서비스로봇 분야로 전환되고 있으며 자율주행로봇은 모바일 로봇 분야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최근 지능형 로봇법 개정을 통해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자율주행로봇의 실외 보도 통행 기반을 마련해 자율주행로봇 사업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서비스로봇 산업으로의 구조전환, 시장 선점을 위해 시 주관으로 경북도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비 96억원을 포함한 1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5년까지 3년간 사업을 시행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26일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의 혁신 활동을 촉진하고 로봇산업의 고도화와 다각화에 노력하겠다”며 “특히 지역 로봇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기술지원,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 산업철도와 연계한 철도물류로의 파급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최근 자율주행 짐·생활물류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대구와 제주에서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자율차 제작,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대구에서 운영되는 ‘달구벌자율차’는 기존 대구 테크노폴리스 지역(10㎞ 구간)에서 제공해온 수요 응답형 여객 서비스에 더해 생활 물류 배송서비스로 확대된다. 7월부터는 서비스 지역이 국가산단(28㎞ 구간)까지 확장된다.

국토부는 달구벌 자율차를 통해 인근 대학교와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초단거리(2㎞ 이내)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한 서비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검토하고 7월에는 로봇 배송을 도입해 자율주행 물류배송의 전 과정을 실증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