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출하량 2분기 연속 감소… 인도 시장 약진

입력 2023-05-26 10:26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가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인도만 약진한 것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1.5%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분기 연속으로, 그만큼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는 시장 선두 업체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계절적 비수기가 온 데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들 닫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1위를 차지했지만 점유율은 32%에서 26%로 6% 포인트 떨어졌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1분기 출하량이 100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인도 브랜드인 파이어볼트는 처음으로 삼성을 제치고 점유율 9%로 글로벌 시장에서 2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 57%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출하량이 15% 증가했지만, 다른 주요 시장에서는 출하량이 감소했다. 그 결과 전체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전 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인도가 북미를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에서 2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안시카 제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스마트워치 시장은 고객 수요 증가, 저가형 부문의 다양한 옵션 제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했다. 전체 출하량의 약 40%가 2000루피 미만의 가격대에 의해 주도됐다. 인도에 기반을 둔 업체들의 비중이 처음으로 90%를 넘어섰습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워치 시장은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28% 크게 위축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