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정치·사회, 청소년들 관심·열정 놀랐다”…왜?

입력 2023-05-26 08:25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정치와 사회 현안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열정, 높은 질문 수준에 놀랐다”고 말했다.

염 의장은 지난 25일 의장 접견실에서 경기지역 청소년들과 교육현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염 의장의 청소년들과 대화는 참석자의 질의에 의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이태혁군(17)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 근거한 학생참여위원회가 운영 중으로 참여 학생 수가 서울과 같은 100명”이라며 “지역과 인구 규모에 걸맞게 참여자 수를 늘려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염 의장은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돌파해 전국의 26.6%를 차지하고 서울시 인구가 960만명 남짓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합리적 제안”이라며 “법과 조례를 개정하고 논의해야 하는 절차를 따르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해당 상임위 차원의 검토가 이뤄질 수 있게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양예린양(19)은 “수능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지난해 한 학급에서 3~4명이 자퇴를 했다”며 고등학교 자퇴율 증가 상황에서 학교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염 의장은 “‘학교란 무엇이냐’며 존재 이유와 의미를 묻는 근저에는 학교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의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학교 현실을 목도했기에 가능한 질문인 점을 존중하며, 자퇴를 고려하는 학생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까지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염 의장과 청소년들은 경기 남북부 균형발전, 청소년 축제 및 행사 기획, 특성화고 출신자 지원책, 정치를 시작하게된 계기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면서 당초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염 의장의 청소년들과 대화는 부천시 청소년참여기구 네트워크 소속으로 부천 일대 6개 청소년 센터에서 활동 중인 10~20대 학생들이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양승부 부천여성청소년재단 정책기획실장과 부천에 거주하거나 통학하는 초·중·고생, 대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