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유인 후 성착취 의혹…울갤 ‘신림팸’ 멤버 구속

입력 2023-05-25 23:30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캡처

미성년자를 유인해 음주·마약을 권하고 성착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신림팸’ 멤버가 구속됐다. 신림팸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나 숙식을 함께 해왔다고 알려진 모임이다.

서울중앙지법은 25일 실종아동법·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실종아동법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협박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A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가출해 실종신고 상태인 미성년 피해자를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림팸’ 근거지에 머물도록 한 혐의(실종아동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에게 마약을 투약하고 미성년 연인을 협박한 혐의도 있다고 보고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협박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A씨는 각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림팸과 유사한 수법으로 미성년자 대상 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 신대방팸 멤버 4명을 입건했으며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다.

신림팸과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여중생이 지난달 강남구의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 사건 이후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