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현에서 한 남성이 엽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발사하고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등 3명이 숨졌다. 이 남성은 범행 현장 인근 건물에 들어가 농성하고 있다.
25일 일본 공영방송인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쯤 ‘한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찔렀다’는 신고가 현지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관 두 명이 현장에 출동했고, 이들은 한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경찰관 두 명과 여성 한 명이 사망했다. 다만 부상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범인은 사건 현장과 가까운 건물로 들어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그가 아직 총을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근 주민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사건을 목격한 주민은 NHK에 “도망가는 여성 뒤를 쫓아온 남성이 흉기로 찔렀고 산탄총 두 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남성에게 ‘왜 이런 짓을 하느냐’고 묻자 ‘죽이고 싶어서 죽였다’고 말하고는 떠났다”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