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에 관광단지 조성…케이블카·전망대 들어선다

입력 2023-05-25 16:38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브리핑을 갖고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중심부에 위치한 보문산에 케이블카와 전망대, 워터파크 등이 집적된 관광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브리핑에서 “2027년까지 보문산 일대에 가족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문산 케이블카는 총 연장 3.5㎞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노선과 중간정거장은 산림 여건과 사업성 등을 검토해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결정한다. 객차인 캐빈은 60여개를 운영하며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할 수 있도록 우주선 모양 등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타워는 접근성이 좋고 환경 훼손이 적은 지역에 들어서며 케이블카 정거장과 연계해 완성한다.

케이블카·전망타워 건립사업은 모두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블카는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기반시설(궤도) 가운데 하나인 만큼 도시관리계획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는 이와 함께 대전오월드 주변에 체류형 워터파크·숙박시설도 만들어 해당지역 일대를 관광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위치와 규모를 결정하고,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전망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비 1500억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비 1500억원 등 두 사업에 총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보상부터 조성·운영 모두 민간사업자 부담으로 추진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보문산을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산림이 양호한 녹지공간은 보존하고, 기존 시설이나 훼손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