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시즌 5호 골을 터뜨렸다.
오현규는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이스터 로드에서 열린 하이버니언과의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리그 4호 골이자 시즌 5호 골을 넣었다. 이날 셀틱은 2대 4 역전패당했지만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해 순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현규는 경기 초반부터 필드 곳곳을 누비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불발됐다. 전반 20분엔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 벌인 뒤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끈질기게 골문을 두드렸다. 오현규는 후반 13분 크로스를 받아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한 끝에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3명이 따라붙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빈틈을 제대로 공략했다. 오현규의 득점으로 1-1 균형을 깬 셀틱은 2-1로 앞서나갔다.
이날 오현규는 81분을 소화하며 슈팅 8회, 패스 성공률 83%, 기회 창출 1회, 공중볼 경합 100%(2/2)를 기록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오현규에게 평점 8.3점을 부여했다.
셀틱은 오현규의 득점에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에만 3골이나 더 허용하면서 역전패당했다. 경고 누적에 따른 수적 열세가 뼈아팠다. 후반 22분 일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거친 플레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뒤, 8분 만에 페널티 실점이 나왔다. 5분 뒤에도 역전골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린 셀틱은 종료 직전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2점 차로 패배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