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는 인천 송도 사옥에서 한국전력공사, 포스코와 함께 친환경 시멘트 ‘포스멘트’를 활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식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포스멘트는 포스코그룹이 개발한 제품으로 석회석 대신 철강 생산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고로 슬래그를 시멘트 제조에 사용한다. 일반 시멘트의 경우 t당 약 0.8t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
한전은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일반 시멘트를 포스멘트로 전환하고 점진적으로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이 포스멘트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정식으로 사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포스코이앤씨는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한전에 맨홀, 기초대 등 지중배전 분야 설비에 포스멘트 적용 기술을 자문한다. 한전은 포스멘트를 적용한 기기설비 기초대를 개발해 한전표준규격에 포스멘트를 추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포스멘트 원료인 수재 슬래그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산업계 전반에 걸쳐 포스멘트 사용을 확대해 에코(환경)와 챌린지(도전)를 추구하는 회사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중소레미콘사를 지원하며 포스멘트 생산 및 사용을 확대 중이다. 2021년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약 24%인 20만t을 포스멘트로 대체했고 지난해에는 37만t으로 늘렸다. 올해는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3%인 47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