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 모두 1년 만에 상승 전환

입력 2023-05-25 15:20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지난해 9월 19일 바라본 아파트 단지. 국민일보 DB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 1년 만에 상승 전환됐다. 매매가와 전셋값이 모두 올랐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매매가격의 전주 대비 하락률은 0.05%로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이 0.02%로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컸다.

하지만 서울은 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 주 0.03% 상승해 전주 0.01% 하락을 되돌렸다. 지난해 5월 첫째 주(2일 기준‧0.01%) 이후 1년을 넘겨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으로 전환됐다.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오른 서울 송파구가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26%로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구(0.10%→0.19%)는 압구정·도곡동, 서초구(0.10%→0.13%)는 반포·잠원동이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전셋값도 지난주 0.06% 하락에서 이번 주 0.01% 상승으로 바뀌었다. 송파(0.06%→0.54%), 강남(0.02%→0.24%), 동작(0.01%→0.08%)처럼 정주 여건이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셋값의 장기적인 하락 이후 추가 급락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며 “국지적으로 정주 여건이 좋은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뒤 상승 조정된 매물이 계약됐다”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