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대주제로, 외교안보·기후·인권 등 공동 번영을 위한 핵심 주제를 테이블에 올린다.
인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65%,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2%를 차지하는 글로벌 경제 전략 중심지다. 우리나라 20대 교역 대상국의 과반수가 위치해 있다. 그러나 미·중 갈등 장기화, 우크라이나 전쟁,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등의 요소가 복잡하게 얽히며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포럼에선 글로벌 경제와 안보의 전략 중심지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 모색을 특별세션으로 다룬다.
주한 EU대표부 대사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주한 인도 대사 등이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 국가들이 개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회고하는 특별세션도 마련된다.
지난 한·미동맹의 성과를 지역안보, 경제번영, 민주주의 증진의 관점에서 살피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공유한다.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해 지방외교의 역할을 살피는 자리도 마련된다. 지방외교는 지방자치단체, 비국가행위자, 시민사회단체 등의 외교 활동을 뜻하는 것으로 국가간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보다 유연하고 자발적인 접근을 통해 국제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방외교 세션에서는 정책 입안자, 외교관,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 지방외교의 모범사례를 공유하며, 글로벌 이슈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제주포럼 역사상 처음으로 한-아세안 의원과 경제인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리더스 포럼’이 진행된다. 국회와 외국 의회 간 교류 협력 플랫폼을 마련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주요 정책과 관련해서는 탄소중립과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 뉴스페이스 시대 민간우주산업 등 제주의 미래 구상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는 세션이 펼쳐진다.
올해 제주포럼에는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마틴 로무알데스 필리핀 하원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등 국내외 인사 2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제주포럼은 제주도·국제평화재단·동아시아재단이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다. 외교부·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대한민국 국회가 후원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