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유력지, 서울 집중 조명… “문화·경쟁 상징”

입력 2023-05-25 14:42 수정 2023-05-25 15:51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한 서울 특집 기사. 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주말판에 서울을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3개 면에 걸쳐 비중 있게 실었다.

‘서울과 도시’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는 서울을 “음악부터 영화, 첨단기술, 패션까지, 새로 피어나는 비범한 문화와 경제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을 한국의 문화·경제 중심지로 짚으며 입체적으로 조명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태원·홍대 등 서울 유흥가부터 전통적 관광지인 경복궁·명동·남대문·인사동, 코엑스와 한남동 리움미술관 등 미술시설이 사진과 함께 고루 소개됐다.

기사를 쓴 이 신문의 베이징 특파원 잔루카 모돌로 기자는 “전 세계는 한류에 점령당했다. 한류는 20년 전에 시작해서 이제 세계 곳곳에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문화 강국으로 거듭난 배경으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한국인 특유의 뭐든지 빨리, 잘하려고 하는 성향 등을 짚었다.

서울을 할리우드에 빗대기도 했다. 모돌로 기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를 언급하며 “세계 각국에서 많은 이들이 옛날의 할리우드처럼 서울에서 삶의 반전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밝은 면에만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냉각된 노동 시장, 20만 가구가 사는 반지하 주택, 고물가 인상에 따른 실질임금 하락 문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문제 등도 다뤄졌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