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강원형 신중년 생활안전 기동단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경험이 풍부한 신중년 인력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사업이다.
도는 다음 달 원주시, 국토안전관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강원형 신중년 생활안전 기동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도는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지원, 총괄 운영을 맡는다. 시는 예산지원과 함께 안전점검 대상 선정 등을 담당한다. 국토안전관리원과 가스·전기 안전공사는 사업에 참여하는 신중년을 대상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가스진단기, 전기계측기 등을 지원한다.
도는 올해 사업 수행기관 선정, 추진계획 수립 등을 거쳐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원주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은 전기와 가스, 도배, 배관 등 자격증을 갖고 있거나 관련 경력을 갖춘 50~69세의 신중년 18명을 선발해 운영한다. 이들은 전통시장과 상가, 사회복지시설, 지역 축제장, 취약계층 주택 등을 대상으로 전기와 가스, 시설 안전점검 활동을 벌인다. 또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노후한 전기배선과 도배, 장판을 무료로 교체해 주는 사업을 벌인다. 도는 원주에서 시범 사업을 마친 뒤 성과를 분석해 18개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내 50~69세 신중년 인구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체인구 153만4000여명 가운데 신중년이 34%(53만명)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해 온 신중년 일자리 사업은 숲 해설이나 관광 매니저, 방문간호 등 단순 일자리 수준에 그쳤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현장 경험이 많은 신중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희 도 복지국장은 25일 “신중년 일자리 창출과 각종 화재 등 재난 예방, 취약계층 지원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중년의 재취업 기회확대와 도내 생활 안전에 도움이 되는 공공형 일자리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