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경영진, 방콕서 ‘성장전략회의’… 수출 전략 모색

입력 2023-05-25 11:25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태국 방콕에서 정탁 부회장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17개 조직(무역법인 및 지점 10개, 지사 4개, 투자법인 3개)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성장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시아에서 성장전략회의를 처음 개최한 것은 ‘차이나 리스크’ 확대 속에 아시아가 대안으로 급부상해서다. 회사 글로벌사업 부문 트레이딩 실적의 약 32%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사업 부문의 지난해 중국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약 4% 감소한 14억 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아시아 지역 수출은 지난 3년간 연평균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3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성장전략회의를 통해 아시아 내 철강, 에너지, 식량 등 핵심사업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 밀착 관리로 수출 확대를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철강사업은 올 한해 전체 철강 수출 물량 1100만t 중 약 25%에 해당하는 280만t 이상의 수출 목표를 아시아에서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지 조달이 불가능한 포스코산(産)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또한 글로벌 무역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포스코 해외법인 등을 활용한 아시아산 제품 소싱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최근 아시아에서 대체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태양광, 풍력, 모빌리티 등 친환경 산업용 강재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시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사업과 식량사업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총 13개 연결 대상 법인 중 미얀마 가스전, 인도네시아 팜 등 핵심 투자자산을 포함한 6개 투자자산이 아시아에 위치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촉진을 위한 정부 프로젝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미얀마 해상 가스전 운영 고도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신규 해상 광구 탐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팜 사업법인 아그파(AGPA)를 통한 팜유 정제공장 설립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정 부회장은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아시아시장 수출 확대 방안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