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0주년을 맞은 지스트(GIST, 광주과학기술원)가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팀 헌트 박사 초청 강연을 연다.
지스트는 “31일 오전 11시 오룡관 2층 다산홀에서 ’질문하고 해답 찾기: 생명과학의 삶’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스트 30주년 기념 첫 행사인 이날 강연은 지스트 구성원뿐 아니라 과학에 관심있는 초·중·고 학생과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는 행사에 참가하려면 행사 포스터의 QR코드를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영국의 생화학자 팀 헌트 박사는 지난 1982년 여름 성게알을 연구하던 중 세포의 분열 주기를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사이클린이 각 세포 분열에서 주기적으로 분해된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다.
그는 사이클린을 찾아낸 공로로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1978년 유럽 분자 생물학 기구(EMBO)의 회원으로 선출돼 위원·이사로 활동한 그는 1991년 영국 왕립학회 회원, 1998년 영국 의학 아카데미 펠로우, 1999년 미국 과학한림원 회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1993년 정부 출연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설립된 지스트는 개교 30주년을 맞이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와 특별 초청 강연, 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선보인다.
박래길 지스트 총장직무대행은 “30주년을 기념하는 첫 행사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의 특별강연으로 시작하게 된 의미가 깊다”며 “미래 과학 꿈나무들이 노벨상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