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연패 탈출… 윤영철 데뷔 첫 QS 달성

입력 2023-05-24 21:52 수정 2023-05-25 01:30
지난달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윤영철. KIA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특급 루키 윤영철의 호투와 변우혁 소크라테스의 홈런을 앞세워 연패를 끊어냈다. 윤영철은 이날 승리투수는 놓쳤지만 데뷔 첫 QS 달성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전날 모처럼 한화의 타선이 폭발하며 무릎을 꿇었던 KIA는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선 설욕에 성공했다.

초반 흐름은 선발 투수간 맞대결로 좁혀졌다. 이날 선발로 KIA는 윤영철을, 한화는 장민재를 마운드에 세웠다.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두 투수는 4회까지 상대 팀의 타선을 틀어막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범타가 이어지며 0-0 균형이 오래 유지됐다.

경기 중반부에 접어들면서는 양 팀 타자들이 사이좋게 홈런을 쏘아올리며 침묵을 깼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변우혁이 먼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회엔 2사 무주자 상황에서 한화의 에이스 채은성이 좌익수 뒤 홈런포를 발사하며 1-1로 다시 균형점을 맞췄다. 1점씩 실점을 허용한 두 선발 투수는 나란히 6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정적인 한 방은 경기 막판 소크라테스의 방망이 끝에서 나왔다. 8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는 시즌 6호 홈런을 뽑아내며 1루 주자 류지혁과 함께 홈으로 들어왔다.

KIA는 9회에도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변우혁의 좌익수 1루타, 이우성의 중견수 앞 1루타로 주자를 깐 뒤 류지혁의 적시타로 리드를 벌렸다. 한화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9회말 노시환의 좌익수 뒤 홈런이 터지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들이 연이어 KIA의 수비에 막히며 결국 패했다.

이날 윤영철은 데뷔 첫 QS를 달성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윤영철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6이닝 투구를 소화했다. 팀도 승리해 기쁨이 두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윤영철이 본인의 몫을 너무나도 잘해줬다. 지난 삼성전부터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졌고 볼 끝에 힘도 느껴졌다. 빠른 볼에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같은날 문학에선 SSG가 LG를 5대 3으로 꺾고 공동 1위 자리를 탈환했다.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대전=이누리 기자 nuri@kmib.co.kr